무던히도 덥고 힘들었던 여름날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실감케 하는 요즘. 진지 모드로 업무에 몰두하고 있던 신인천발전본부 발전부가 잠깐 짬을 내어 한자리에 모였다. 젊은 직원이 많아 생각이 참신하고 부서 분위기도 활력이 넘친다는 이들의 에너제틱한 점심 일과를 함께했다.
해피 타임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치다
흔히 말하는 ‘공(公)’이 들어가는 조직은 어쩐지 딱딱하고 재미없고 무척 형식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발전소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발전부 구성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부서 분위기가 상당히 진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업무에 임할 때는 진지해야 하지만, 여가에는 그 어떤 부서보다 에너지 넘치고 재미있는 부서가 바로 신인천발전본부 발전부라 자부한다.
“다들 자신이 속한 부서나 팀 자랑을 하라면 분위기가 좋다, 팀워크가 뛰어나다 등등 이런 말을 하겠지만 우리 발전부는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서로를 위하고 아낍니다. 젊은 직원이 많은 부서다 보니 베테랑 직원들과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을까 염려하는데 오히려 젊은 직원들 덕분에 부서에 활력이 넘치죠. 아무래도 선배, 후배가 함께 융화되고자 서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만택 부장은 올여름 폭염으로 상당히 애를 먹었지만 자기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준 부서원들 덕분에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이를 격려하고 남은 하반기도 ‘으싸으싸’ 하자는 마음에서 <해피 타임>을 신청했다고 말한다.
“제가 발전부 구성원으로 합류한 지 이제 두 달 남짓 되었으니 부서원 중 가장 막내 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사실 그간 회식 하면 단순히 먹고 마시는 문화였는데, 젊은 직원이 많은 부서이니 조금 변화를 줘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능 스포츠맨 김학군 차장이 제안한 오늘의 이벤트는 점심 식사와 볼링. 점심시간을 활용해 맛있는 식사도 즐기고 운동으로 팀워크를 다지자는 그의 아이디어에 부서원들은 긍정의 동그라미를 머리 위로 그렸다. 발전부의 활기 넘치는 점심 풍경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나의 동료들
점심시간은 직장인들이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소중한 시간이다.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동료들과 오순도순 나누는 밥 한 그릇에 담긴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사랑하는 까닭이다.
“가끔 단체 회식으로 외부에서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지만, 오늘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메뉴도 매일 먹던 백반이나 찌개가 아니라 중식이어서 신선한 느낌이네요.”
아무쪼록 자주 이런 시간을 마련해달라는 부서원들의 요청에 최만택 부장은 “오히려 내가 바라던 일”이라며 흔쾌히 약속했다.
식사 시간 내내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누군가 한마디 던지면 어김없이 까르르 웃음꽃이 터진다. 사무실에서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주고받으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한마음이 된 듯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고 또 그만큼 자유롭다. 이런 부서 분위기에 부합해 발전부는 얼마 전 경사를 맞기도 했다.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전국 260개 분임조 가운데 우리 발전부가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는데, 여기 계시는 부서원 모두가 힘을 모아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사원은 업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난 2년 동안 부서원들과 열심히 준비해 거둔 성과라서 모두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저는 올 1월에 발전부에 합류했는데 정말 분위기가 좋아요. 아마 신인천발전본부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자부합니다.”
이진영 차장의 말에 나머지 부서원들도 “사보에 실린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분위기가 좋다”며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소화도 시키고 팀워크도 다질 요량으로 찾은 볼링장.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부서원이 볼링 경기를 즐기고 진정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들이 자부하는 대로 발전부는 구성원들 간에 정말 사이가 좋은 부서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직장생활의 묘미가 별거 있겠는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료가 곁에 있다는 것, 이만하면 충분히 ‘소확행’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