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Project
국내 풍력발전 설비 국산화의 초석을 다지다
최근 한 언론은 ‘풍력’을 남부발전의 또 다른 심장이라 지칭한 바 있다. 제주 한경풍력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풍력사업에 이름을 올린 남부발전은 현재 국내 최대 풍력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재생사업부 김달태 부장과 김영대 차장으로부터 풍력발전산업 성장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Project Ⅲ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풍력설비 국산화를 선도하다
남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현재 32기가 준공을 마쳤고, 26기가 착공을 진행 중이며 향후 삼척 육백산풍력과 강릉 안인풍력이 건설되면 대망의 100기를 달성하게 된다.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풍력설비 국산화’라는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
이다. 국내 풍력발전의 국산화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 1998년 국내에 처음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이래 10년간 10%를 넘기지 못했던 국산화 비율이 최근 10년 동안 9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진 것이다. 이는 풍력설비 국산화에 주력해온 남부발전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이기도 하다. 남부발전이 풍력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 한경면에 1.5MW 규모의 풍력발전기 4기를 설치한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이어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3MW 풍력발전기 5기를 추가로 준공해 사업 기반을 다졌다. 남부발전이 국내 풍력발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이유는 무엇보다 열악한 국내 풍력산업의 환경 개선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이다. 2009년만 해도 국내 상용 풍력발전기 200기 가운데 국산은 4기에 불과했는데, 당시 국산 풍력 제조사 사업 방식으로는 설비 보급이 어려워 국내풍력발전 사업자들은 국산 풍력을 기피하는 실정이었고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에 남부발전은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2018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 가동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풍력발전기 국산화 개발 촉진으로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하게 되었다. 국산 풍력 제조사와 공동 개발하고 협력 추진한 결과로 태백풍력 발전단지에 국산 풍력을 처음으로 적용하게 된 것이다. 2012년 태백에 순수 민간자본으로 18MW 국산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성공했고, 국산화 성과는 16MW의 창죽풍력, 30MW의 평창풍력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8 평창올림픽 기간 중 평창풍력은 약 1만 5,000MWh 전력을 생산, 친환경 올림픽 실현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또 연간 7만 2,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 약 2만 6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40억 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3만 2,614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국산 풍력 100기 달성으로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다
풍력발전 설치는 까다로운 지리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평소에도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야 풍력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또 발전소 지역의 인허가나 환경영향평가, 계통연계 등 풍력발전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국산 풍력 100기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오고 있지만,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인허가를 위해서는 산림청, 환경청과도 협의해야 하는데 정부의 환경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풍력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새 길을 열어간다는 생각으로 전 팀원이 합심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영대 차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남부발전이 목표로 하는 국산 풍력 100기를 달성하기까지 신재생사업부의 노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다짐한다. “사용자-운용자-제작사가 골고루 우리나라 안에 있어야 풍력산업으로도 국가경제가 선순환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풍력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공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공기업도 수익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되 공익성을 다하는 것이 공기업의 기본 책무라 강조하는 김달태 부장은 국산 풍력 100기 건설로 건강한 풍력발전설비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오늘날 친환경에너지는 기업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다. 신재생사업부는 남부발전의 또 다른 심장인 풍력발전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는 자부심, 또 ‘이 일은 우리밖에 할 수 없다’는 책임감과 강한 의지가 있기에 아무리 어렵더라도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