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발전본부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인 해양소수력 발전설비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삼척해양소수력 1, 2호기의 가동으로 연간 15,075MWh의 전력을 생산해 매년 약 30억 원의 전력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삼척해양소수력 발전설비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전원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Project Ⅲ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화력발전의 녹색화로 변신
석탄화력발전소가 친환경, 녹색, 청정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걸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친환경 랜드마크로 재도약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화력발전의 녹색화’를 시도하는 발전사의 노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양소수력발전은 태양광과 더불어 화력발전소에서 운영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손꼽힌다.
화력발전소 냉각수로 사용된 바닷물이 방류될 때의 낙차를 이용해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버려졌던 발전소 냉각수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해 전력판매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에너지 자립과 환경보전에 기여하는바가 크다.
삼척해양소수력 1, 2호기는 지난 2014년 1월에 착공해 2016년 11월 송전선로용 지중관로 공사가 마무리되었으며, 케이블 설치 및 신뢰성을 확보한 후 2017년 8월 25일 성공적으로 수전을 생산하게 되었다. 이후 단위기기 시운전을 거쳐 2017년 9월, 신뢰도 운전과 사용전검사를 완료한 후 9월 29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삼척해양소
수력 발전설비의 발전방식은 삼척화력의 본 설비를 냉각하고 방출되는 해수를 재활용해 4.5m 수위로 저장한 후 시간당 49t의 유량으로 수차를 돌려 발전하게 되며, 향후 삼척 3, 4호기 건설을 대비해 추가로 2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구조물이 갖춰져 있다.
삼척발전본부 발전운영실 발전부 박진배 차장은 “발전소는 터빈을 냉각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퍼 올려 돌린 다음 이를 다시 바다로 방류하는데, 이때 바닷물의 유속이 빨라 생기는 낙차를 이용,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라 설명하고, 무엇보다 버려지는 폐에너지를 활용해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신에너지 정책에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자부한다.
신재생에너지의 좋은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삼척해양소수력 발전설비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선도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으로 전체 발전량 중 2%를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야 하는 발전사로서는 기존 발전소 부지와 계통연계 등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량의 영향을 받아 발전량이 불규칙한 하천소수력에 비해 해양소수력은 매일 방류되는 발전소 냉각수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삼척해양소수력이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는, 삼척그린파워가 2,000MW급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용량이 큰 만큼 방출되는 냉각수 규모도 커 해양소수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크기 때문이다. 해양소수력의 발전양은 낙차와 유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부지보다 10m 높은 위치에 삼척발전소가 자리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건설정리실 공무부 김민식 차장은 “해양소수력은 핵심설비인 수차와 발전기로 이루어진 구조다 보니 공사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발전기 수명을 30년으로 보는데, 연간 20억 매출을 감안한다면 삼척해양소수력 1, 2호기에 투입된 투자비 300억 원은 15년 이내에 회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척해양소수력 발전설비 건설을 담당했던 김민식 차장과 발전운영을 담당할 박진배 차장은 남부발전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삼척해양소수력 1, 2호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요즘처럼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삼척해양소수력 1, 2호기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기쁘게 생각하고, 이 사업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남다른 보람을 느낍니다. 당초 목표대로 원활하게 운영돼 신재생에너지의 좋은 롤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