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Project
청정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다
국내 에너지 정책 및 미세먼지 이슈, 파리기후변화협약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변화로 석탄화력 발전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탈원전·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육성하면서도 적은 비용으로 전력 수급량을 유지해야 하는 정부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 전력 공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발굴 사업, 친환경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시기에 신생 발전소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발전소로 평가받고 있는 KOSPO영남파워의 성공적인 준공은 많은 이의 기대와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글 편집실
KOSPO영남파워가 ‘친환경발전소’인 이유
미세먼지의 위험이 도사리던 화력발전소 굴뚝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KOSPO영남파워는 친환경 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연탄, 중유, 경유를 연료로 하는 것보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배출량이 현저하게 적어 오염물질 배출량이 법정 기준치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영남화력발전소의 기존 설비들을 재활용해 비용 절감은 물론 효과적인 자원 재활용을 이뤄냈다는 점도 친환경발전소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친환경발전소라 하면 자연적으로 에너지 분권, 분산형 전원 등 관련 이슈와 연계될 수밖에 없다. 발전소는 수요지 인근에 건설해야 송전 과정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 신규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된 민원이 굉장히 격한 실정이다. 하지만 KOSPO영남파워는 대규모 수요지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전기를 만들어 소모하기 적절할 뿐 아니라 기존 송전선로를 사용하므로 신규 건설로 인한 민원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송전 손실이 적고 인근에 충분한 소비처가 형성되어 있어 가동률이 높다는 점에서 KOSPO영남파워는 분산형 전원의 최적지인 것이다.
원자력과 석탄의 대안으로 LN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LNG 수급 정책 방향과 이를 이용한 발전과 관련해 다양한 시각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LNG 연료는 석탄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많다. 복합화력 발전소가 화력발전소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적은 반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환경오염 물질을 없애고 친환경 설비를 만드는 등 환경을 깨끗하게 하려면 돈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태양광, 풍력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복합화력의 취지가 2회 발전으로 효율을 높이고 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인데, KOSPO영남파워는 국내 복합화력 가운데 가장 효율이 높은 발전소인 만큼 배출되는 가스가 적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데다 탈질설비를 구축한 덕분에 심각한 대기오염, 생태계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친환경발전소의 전제조건
탈원전을 추진하고 석탄화력 발전소의 수를 줄이고 그 자리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이번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엇갈리는 평가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노력해온 발전공기업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전체 전력망을 생각하면 100%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기란 불가능한 상황. 신재생에너지는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이를 받쳐줄 기존 대규모 전원이 필요하며, 이 둘을 잘 병행해나가야 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기존 대규모 발전과 소규모 친환경 발전을 ‘나쁘고 좋은 에너지’라는 대결 국면으로 보는 인식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친환경에는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친환경발전소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통해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보급화해 국민의 부담을 더는 것이 최우선이다. 친환경발전소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면서 친환경이 가미된 기술을 확대하는 것이 친환경발전소라 생각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 친환경은 ‘조금 더 좋아지는 것’이라며, 국민이 생각하는 친환경과 친환경이 아닌 것 사이에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서 친환경에 가까워지는 것, 그래서 조금씩 좋아지는 것이 친환경발전소라고 말하기도 한다.
친환경발전소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만, 이제는 친환경으로 가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에너지전환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국가와 지역, 국민이 더불어 가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발전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