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충전

알고 보면 더 재밌을 2018 러시아 월드컵

We are the REDS!!!!!!

우리에게 2002년 여름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고 뜨겁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던 승부차기와 짜릿한 골든골의 순간들은 아마 어떤 이들에게는 인생의 한 장면으로 꼽힐지도 모른다. 잊지 못할 경험의 기억이 있기에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은, 올림픽과는 조금 다른 기대와 두근거림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월드컵, 그 열기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문화 충전 | 글 손지혜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2018년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 달간 펼쳐지는 21회 FIFA 월드컵. 월드컵 역사상 동유럽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대회이자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다. 대회 본선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32개국이 참가하는데 이 중 31개국은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국가들이며, 개최국과 본선에 합류한다. 러시아는 역대 개최국 중 지리적으로 가장 큰 나라로, 방대한 국토 면적으로 인해 편의상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경기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랄산맥의 서쪽지역, 즉 유럽 지역에 속한 소치와 모스크바 등 11개 도시에서 총 64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표팀

지난 3월 12일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기성용 선수, 손흥민 선수, 구자철 선수, 김신욱 선수 등 23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5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전과 6월 1일 전주에서 보스니아전 등 국내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르고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6월 7일에는 볼리비아전, 11일에는 세네갈전을 치른다. 이후 러시아로 이동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18일에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를 스웨덴과 맞붙게 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

  • A조 러시아 / 사우디아라비아 / 이집트 / 우루과이
  • B조 포르투갈 / 스페인 / 모로코 / 이란
  • C조 프랑스 / 호주 / 페루 / 덴마크
  • D조 아르헨티나 / 아이슬란드 / 크로아티아 / 나이지리아
  • E조 브라질  / 스위스 / 코스타리카 / 세르비아
  • F조 독일 / 멕시코 / 스웨덴 / 대한민국
  • G조 벨기에 / 파나마 / 튀니지 / 잉글랜드
  • H조 폴란드 / 세네갈 / 콜롬비아 / 일본

대한민국이 속한 F조는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로 점쳐진다. 공격진과 수비진 모두 틈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 대표팀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를 차례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한 스웨덴, 조별리그의 강자 멕시코까지 모든 상대팀이 막강하다. 하지만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해당 조의 최약체로 평가받던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상대로 조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킨 것처럼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F조의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가 16강에 진출한다면 그보다 더 값진 결과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F조의 경기 일정

이 밖의 전체 경기 일정은 FIFA 월드컵 홈페이지(http://www.fifa.com/worldcup/match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전 포인트

우리나라 경기만큼 재미있지 않겠지만 다양한 나라 선수들의 플레이에 애정을 갖고 월드컵을 즐기면 한 달간의 축제는 더욱 풍성해진다. 눈여겨보면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나라는 잉글랜드와 벨기에, 독일, 아이슬란드 등이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긴 침체기를 지나 월드컵 예선에서 선수 세대교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부활의 포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 2014 월드컵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FIFA 랭킹 1위에도 오른 적이 있는 벨기에와 탄탄한 선수층으로 주전이 3개팀이라고까지 평가받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 강팀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배정되었지만 지역예선에서 보여준 활약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면 유럽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아이슬란드까지 볼거리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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