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타임

현장을 지키는 안전지킴이 – 영월발전본부 환경안전팀

함께여서 든든한 그들

2017년 올 한 해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가고 오는 것이 세월인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쫓기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 그간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하느라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웠던 영월발전본부 환경안전팀원들이 함께 모여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나누니 쫓기는 듯했던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가끔은 동료들과 이런 활력소 같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직장생활의 묘미 아니던가.
해피 타임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어색해도 괜찮아, 우리는 한 팀이니까

직장인들이 입버릇처럼 되뇌는 ‘바쁘다’, ‘업무가 많아 시간 내기가 어렵다’는 말은 그만큼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소진돼버린 건 아닌지, 업무에 매진하느라 뒤돌아볼 겨를조차 없었던 건 아닌지 중간점검이 필요하다. 환경안전팀원들이 잠시 쉬어 갈 여유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 식사 자리. 익숙한 구내식당이 아니라 영월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카페에서 특별한 점심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지기로 한 팀원들, 만추의 풍경을 배경 삼아 멋지게 세팅된 테이블에 자리했건만, 어째 분위기가 영 어색하다. 무대는 완성되었는데 주연 배우들이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았으니 오늘 공연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다.
“팀이 구성된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다들 업무가 너무 바빠 한자리에 모일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굴에 여유가 없어 보였는데 이런 자리를 계기로 서로에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찬영 대리는 그나마 한두 번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도 업무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며 오늘 점심은 회사 이야기에서 벗어나면 좋겠다며 웃는다. 김중호 과장은 영월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주말이면 각자 집으로 가기 바쁘다 보니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게 전부였는데 이렇게 밖에서 팀원들 얼굴을 보니 새삼 반갑고 오늘 식사 자리가 참 괜찮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든단다.
“지난 9월에 지금의 멤버로 팀이 꾸려지다 보니 함께 모여 찬찬히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매일 발전소 내에서만 보던 얼굴들을 이렇게 밖에서 만나니 좀 어색한 감은 없잖아 있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맛있게 식사하고 다들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 많이 나누고 돌아갑시다.”
오늘 촬영을 위해 특별히 안경을 쓰고 왔다는 박병욱 팀장의 말에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이는 팀원들.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보려는 팀장의 마음을 읽은 까닭인지 조금씩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는 표정들이다. 이제 서로 호흡을 맞춘 지 두 달. 어색하면 좀 어떠랴, 이들은 험한 길도 편한 길도 함께 걸어갈 한 팀이자 동반자이지 않은가.

화기애애하고 하모니가 뛰어난 팀

환경안전팀은 말 그대로 영월발전본부의 환경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 발전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관리하며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부서 특성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부적합한 사항을 개선하거나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등 법규에 충실해야 하다 보니 타 부서에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 그런 만큼 스트레스도 많지만 자부심도 크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환경안전팀은 20대 젊은 직원부터 50대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가운데 밸런스를 잘 맞춰가는 팀이다. 부서 막내인 이근준 사원은 “팀장님, 과장님이 워낙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셔서 젊은 우리가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말하고, 이임규 사원은 “선배님들이 곁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부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 팀의 강점이라 자랑한다. 좋은 후배는 좋은 선배 밑에서 나오는 법, 잘 키운 후배는 분명 큰 힘이 될 터이니 위아래로 조화를 잘 이뤄가는 환경안전팀의 묵직한 내공에 믿음이 간다.
같은 환경안전팀 구성원이지만 근무 장소가 떨어져 있어서 소외감 아닌 소외감이 들었다는 정종규 과장은 “오늘 부원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니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더 정이 드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팀원들의 얼굴을 자주 보고 친해져야겠다고 말한다.
자고로 사람은 자주 만나고 함께 경험을 쌓아야 친해지는 법. 팀원들끼리 제일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꼽으라니 래프팅, 캠핑, 평창동계올림픽 단체 관람 등 다양한 아이템이 쏟아졌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팀원들과 스키를 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1박 2일로 캠핑 가서 스키도 타고 스포츠 경기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할까 합니다.”
박병욱 팀장을 비롯한 팀원 모두가 바라는 버킷리스트가 반드시 이뤄지는 2018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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