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변함없는 모습이어서일까. 발전설비와 그 곁을 지키며 안정적인 발전 운영에 힘쓰는 발전부는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에서 운명공동체처럼 느낄 때가 많단다. 발전사 최초로 가스터빈, 발전기, 스팀터빈이 하나로 연결된 일축형 복합발전 형식으로, 국내 복합화력 가운데 가장 높은 발전효율을 자랑하는 안동발전본부 발전부. 이곳의 겨울은 여름의 한낮보다 더 뜨겁다니 이들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겨울이야기’가 궁금하다.
파이팅! 발전소 | 글 편집실 사진 STUDIO 100
소중한 땀의 가치를 알다
안동발전본부 발전부의 겨울은 연중 어느 때보다 바쁘고 활기가 넘친다. 특히 동절기는 24시간 지속적으로 설비가 운영되기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까닭이다.
“안동발전본부는 동절기가 가장 피크죠. 하절기에는 낮 시간 동안 대기시간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겨울철에는 24시간 풀가동되는 만큼 전 부서원이 현장을 지켜야 합니다. 따라서 몸은 좀 고되고 힘들어도 일할 맛이 난다고 할까요?”
최승기 부장은 발전설비의 현재 컨디션이 최상인 만큼 마치 성능이 뛰어난 세단을 타고 잘 닦인 고속도로를 최고 속도로 달리는 기분에 비유한다. 발전소에서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발전기가 가동되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가운데 발전소의 안전운행과 생산의 축을 담당하는 이들이기에 발전부 구성원들은 사업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크다.
“안동발전본부가 준공된 지 5년 차에 이르러 이제 설비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규 설비가 많다 보니 그간 크고 작은 트러블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고장정지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6년에 0.171%였던 고장정지율을 2017년에는 0.047%까지 낮췄고, 이에 탄력을 받아 올해는 고장정지율 0%에 도전하는 것이 2018년에 발전부가 정한 팀 미션이다. 이들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내부교육으로 역량 강화를 이루어 부서원들 스스로가 현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업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빛을 발한 덕분이기도 하다.
발전부는 효율파트, 환경화학파트, 발전파트 등 파트별로 5명이 업무를 책임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교대근무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타 사업소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꾸려지다 보니 각자 맡은 파트에서 제 역량을 십분 발휘해야 부서가 잘 돌아갈 수 있을 터. 그런 만큼 안정적인 설비운영을 위해 전 부서원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있으니 발전부는 누구보다 소중한 땀의 가치를 잘 알고 이를 실천에 옮길 줄 아는 이들이라 할 것이다.
단단한 팀워크로 내실을 기하다
어느 조직이든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이끌어가기 어렵다. 친화력이 좋고, 통솔력이 뛰어난 효율파트 박충환 차장을 비롯해 법적인 면에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환경화학파트 한정욱 차장, 발전운전 부문에서 자타가 베테랑임을 인정하는 민완기, 유영현, 김민수, 박안순 파트장 등 발전부는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차장들을 중심으로 전 부서원이 균형 있게 운영해나간다는 강점이 있다.
발전부의 팀 컬러를 한마디로 ‘액티브’하다고 말하는 김수명 사원은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의기투합도 잘하는 단단한 팀워크가 바로 발전부의 자랑이라 자부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발전부의 역할인 만큼 설비운영 과정에서 고장정지가 없어야 하는 것이 최대 과제일터. 이에 발전부는 2018년을 고장정지 없는 한 해로 정하고, 완벽한 운전을 원동력 삼아 한 건의 고장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사업장을 구현하고자 한다.
“업무 외적으로 자기계발에도 힘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승기 부장님이 지난해 미국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신 것이 도화선이 되어 후배들에게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충환 차장은 조직이나 개인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자질 향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자기계발을 이루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발전소의 소명은 무사고 무고장을 실현해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제 안동발전본부가 설비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2018년은 발전부가 고장정지율 ZERO에 도전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